인간과 계약

🔎

한눈에
인간은 살아 있는 채로만 올 수 있어요. 여기서 죽으면 책도 없이 그냥 사라져요.
들어오려면 영물이나 요괴와 계약해야 해요. 영물과 하면 안전하고, 요괴와 하면 세지만 나중에 값을 치러요.
계약은 여럿 해도 돼요. 다만 셋째부터는 중앙의 허락이 필요해요.

인간은 영물이 되지 않아요

이야기를 남기면 뭐든 영물이 돼요. 개도, 풀도, 물건도, 마음 하나도요.
딱 하나, 인간만 안 돼요.

인간의 영혼은 신령이 따로 거두어 다른 곳으로 보내요.
왜 인간만 그런지는, 아무도 시원하게 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살아 있는 채로만 이 세계에 올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죽으면 영물도 못 되고 그냥 사라져요.


어떻게 들어오나요

계약을 맺은 인간만 이 세계에 들어올 수 있어요.
들어오는 문은 달빛여관이에요.


인간은 어디에서 오나요?

어쩌면 있었을 세계에서 와요.

인간이 사는 육신세계는 땅 하나가 아니에요. 그랬을 수도 있는 세계들이 여러 겹 겹쳐 있어요.
갓을 쓴 세계, 우리가 사는 세계, 조금 앞선 세계. 어느 하나가 진짜고 나머지가 가짜인 게 아니에요. 전부 있었을지도 모르는 길이에요.
문은 그중 어디로든 열려요.

영물은 이야기로 남은 것이고, 인간은 이야기가 될 뻔한 것이에요.
그래서 갓 쓴 선비와 요괴 사냥꾼이 달빛여관 한 방에서 밥을 먹어요. 여기서는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다만 두 가지는 지켜져요.

자기 세계 것만 알고 써요갓 쓴 세계에서 온 사람은 그 세계 물건만 써요. 앞선 세계에서 온 사람은 그쪽 것만요. 다른 세계 물건은 손에 쥐어도 쓰는 법을 몰라요
돌아가면 자기 세계로다른 세계에서 온 인간끼리는 영물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어요. 육신세계에서는 절대 못 만나요. 서로의 역사도 몰라요

어느 세계든 우리가 아는 시대 모양 안에 있어요. 아주 먼 미래나 전혀 다른 문명은 없어요. 우주선도 없어요.


계약은 두 가지예요

정식 계약 (영물과)금기 계약 (요괴와)
어디서계약의 홀 (느와르) · 중앙 인가흑화로 (도개사) · 각인술(계약을 몸에 새기는 술)
어떻게인간은 살 자리를, 영물은 영력을 빌려줘요기억 · 수명 · 이야기 조각을 저당(맡김) 잡혀요
힘안전하지만 제한이 많아요세지만 값은 나중에 치러요
위험계약한 영물이 다치면 같이 약해져요 · 멀리 떨어지면 힘이 끊겨요계약을 깨면 이야기 영구 귀속(맡긴 이야기를 영영 못 돌려받음) → 기억을 잃어요
취급합법 (중앙에 등록)범죄 — 차사가 쫓아요

계약의 홀 규칙

규칙내용
본인 뜻억지로 시킨 계약은 안 돼요. 본인이 하고 싶어야 해요
약속을 지키면혼이 돌아와요
약속을 못 지키면이야기 조각이 영구히 귀속(영영 못 돌려받음)돼요
혼을 잃으면술식이 약해지고 기억이 흐려져요. 심해지면 무명이 돼요

인간이 법기를 쓰는 세 가지 길

인간한테는 영력이 없어요. 그래서 뭔가를 태워야 해요.

길태우는 것누구 허락
계약 법기파트너 영물의 영력 — 빌려요계약한 영물
유품 법기죽은 이의 이야기 — 소모해요그 사람의 책
각인 법기(몸에 새긴 법기)자기 자신 — 침식돼요(몸이 갉아먹혀요)없음

허락을 받을수록 안전하고, 건너뛸수록 세요.
그리고 허락 없이 쓴 힘은 꼭 자기를 갉아먹어요.

유품 법기를 쓰면 책이 닳아요. 자세한 건 → 법기 페이지


계약을 여럿 해도 되나요?

돼요. 몇 개든요. 다만 중앙이 이렇게 관리해요.

첫째 · 둘째 계약중앙에 등록만 하면 돼요. 대부분 여기까지예요
셋째부터중앙의 허락이 필요해요. 잘 안 나와요
허락 없이 여럿 맺으면금기 계약과 똑같이 봐요. 차사가 쫓아요

계약이 늘면 약점도 늘어요. 계약한 영물이 다치면 같이 약해지고, 멀어지면 그 힘이 끊겨요.
책을 여러 권 물려받았으면 여러 권이 한꺼번에 닳아요.

인간만 양과 음을 같이 쓸 수 있어요

양기와 음기를 같이 쓰면 사라져요. 이 세계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이에요. 4신수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인간은 예외예요.

인간한테는 자기 영력이 없어요. 안에 양도 음도 없는 빈 그릇이라 부딪힐 게 없어요.
영물의 양기와 요괴의 음기를 한 몸에 담을 수 있는 건 이 세계에서 인간뿐이에요.

그래서 영물도 요괴도 인간 계약자를 원해요. 그래서 중앙은 계약을 여럿 맺을 때 허락을 받게 해요.
빈 그릇은 뭐든 담아요. 하지만 그릇은 살아 있는 몸이라, 담은 만큼 몸이 값을 치러요.


인간의 자리

폭발력은 있지만 오래 못 갑니다. 살아 있는 몸이라 이 세계에 오래 못 있어요.

영물 · 요괴인간
힘은 어디서자기 이야기빌린 이야기
얼마나 가나꾸준해요오래 못 가요. 계속 값을 치러야 해요
성장느리지만 확실해요빠르지만 위험해요
죽으면책으로 남아요그냥 사라져요

계약은 둘이 함께 하는 역극이에요

인간 캐릭터와 영물 캐릭터가 계약으로 묶여 한 팀이 돼요.
서로의 약점이 곧 서로예요.

인간 캐릭터를 만들었다면 계약 상대를 찾아야 해요.
아직 없으면 달빛여관에서 구하면 돼요. 원래 그런 곳이니까요.